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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3수’ 서건창, LG 보류 명단서 제외…송은범·이천웅·정주현도 결별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겨울을 대비해 선수단 정리 단계에 돌입했다. LG는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 출신 서건창·베테랑 송은범·이천웅 등과의 동행을 마쳤다.LG는 25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12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 결과 투수 송은범·이찬혁·김태형(왼손)·성재헌·임정우, 내야수 서건창·정주현·김성현·최현준, 외야수 이천웅·최민창·이철민이 팀을 떠난다. LG에 따르면 정주현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12명의 명단 중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서건창이다. 그는 신인왕(2014) 2루수 골든 글러브 3회(2012·2014·2016) 정규리그 MVP 1회(2014) 타격·안타·득점 1위(2014)를 기록한 내야수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했다가 이듬해 방출된 뒤 현역 입대하며 선수 생활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1년 말 넥센(현 키움)에 입단, 이듬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서건창의 하이라이트는 2014년이었다. 그는 KBO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기록, 타율 0.370을 마크하며 최고의 2루수로 자리 잡았다. 128경기 체제에서 터진 200안타여서 기록의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MVP도 당당히 그에게 향했다.하지만 이듬해 십자인대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나 30대에 접어들자 기록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런 서건창은 지난 2021년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다시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해 타율 0.254에 그쳤다. 그의 통산 타율이 3할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성적이었다.이후 서건창은 3차례나 FA 재수를 택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2022년 77경기, 2023년 44경기로 기회는 더욱 줄었다. LG가 2023년의 주인공이 될 때, 서건창은 타율 0.200을 기록한 뒤 자취를 감췄다. 시즌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선수 생활 기로에 선 모양새다. 베테랑 송은범 역시 40세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그는 2023년 4경기 3과 3분에 2이닝 출전에 그쳤다. 평균자책점(ERA)은 2.45로 뛰어났으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편 이천웅은 시즌 초 온라인 불법 도박 문제로 선수단과 분리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는 LG에서만 10시즌 동안 622경기 564안타 18홈런 58도루 211타점 타율 0.289 OPS 0.737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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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4G 승률 0.143 NC…어깨 문제로 박민우마저 '이탈'

5위 NC 다이노스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박민우(30) 없이 치른다.NC는 이동일인 10일 박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 어깨에 불편함이 있다.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민우의 어깨는 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선 통증을 참고 뛰는 모습까지 보여줬지만 결국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박민우는 엔트리 말소 전까지 63경기에 출전, 타율 0.311(235타수 73안타) 1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6)과 장타율(0.374)을 합한 OPS는 0.750. 득점권 타율은 0.309였다. 서호철(0.316) 손아섭(0.314)과 함께 '규정타석 3할대 타율'을 유지 중인 3명의 NC 타자 중 하나였다. 주로 상위 타순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NC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NC는 7월 팀 타율이 0.218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다. 부문 9위 KT 위즈(0.255)와의 차이가 3푼 이상일 정도로 심각하다. 지난 3일 주전 외야수 박건우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1군 제외된 데 이어 박민우까지 빠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 헐거워졌다.공교롭게도 NC는 지난달 21일 이후 승률이 0.143(2승 12패)에 머문다. 지난 주말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2연패로 시즌 5할 승률(37승 1무 38패)마저 무너졌다. 6위 KIA 타이거즈(35승 1무 38패)에 1경기로 쫓기는 만큼 롯데 자이언츠와 치르는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에 사활을 건다.한편 이날 NC는 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친 선발 투수 송명기와 이용준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프로야구 전체에선 에레디아·최정·오원석(이상 SSG 랜더스) 박주홍·이종민·정찬헌(이상 키움 히어로즈) 산체스(KIA) 수아레즈(삼성) 스트레일리(롯데) 최원준(두산 베어스) 이민준·페냐(이상 한화 이글스)가 1군 말소됐다. 각 구단은 엔트리에 생긴 빈자리를 11일 경기에 앞서 채울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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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휴식기 전 선발 대거 말소...'출국' 에레디아, '부상' 최정도 빠진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을 앞둔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선발 투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KBO리그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3연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15일 올스타전이 열린다. 후반기는 21일부터 재개된다.1군 선발 투수 5명 중 3연전에서 기용되는 인원은 단 세 명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등판 일정이 없는 나머지 투수들은 1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이때문에 10일 발표된 1군 말소 현황에는 각 팀의 선발 투수들을 포함해 총 15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오원석(SSG 랜더스) 정찬헌(키움 히어로즈) 송명기와 이용준(NC 다이노스)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 최원준(두산 베어스)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 등이 지난주 등판을 마지막으로 휴식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특히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치른 데뷔전에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던 마리오 산체스(KIA 타이거즈)도 강렬한 첫 인상 후 말소돼 휴식에 들어간다. 부상이나 휴식 등을 이유로 말소된 이들도 있다. SSG 외국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10일 미국 시민권 취득 심사를 위해 출국한다. 같은 날 6월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던 베테랑 최정은 경미한 허벅지 부상이 남아 회복 차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 NC도 주축 내야수 박민우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말소를 결정했다.이밖에 키움은 외야수 박주홍, 투수 이종민을 말소했고 9위 한화도 내야수 이민준을 2군으로 돌려보냈다. 신인인 이민준은 오는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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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크라이·정크라이...팀 QS 1위 키움 선발진, 득점 지원은 9위

키움 히어로즈 ‘5선발’ 정찬헌은 지난 3일 등판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허용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5일 콜업돼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 그는 등판한 6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키움은 이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불펜 투수 김성진이 1-0으로 앞선 8회 말 전의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10회 등판한 양현은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한 뒤 김민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5선발도 에이스처럼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키움 선발 투수들은 호투하고도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등판이 많다.3일 기준으로 팀 QS는 33번. 22번을 기록한 2위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팀 선발승은 15승뿐이다. 에이스 안우진은 1점(1.8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3승에 그쳤다. 팀 QS 1위(8번) 최원태도 3승이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QS 7번, 평균자책점 3.3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도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7패를 당했다.불펜진 난조가 심각하다. 키움은 5회까지 리드를 잡았단 20경기에서 6번이나 역전패를 당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불펜진 블론세이브는 8번.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았다.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앞으로 당겨 승부처에 내세우는 ‘변칙’ 마운드 운영을 하고 있다. 김재웅이 임무를 완수해도, 다른 투수들이 부진하다. 최근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하고 있는 임창민도 2일 SSG전 9회 말 투구에서 2점을 내주며 패전(스코어 2-3) 빌미를 제공했다.키움 선발진은 득점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 키움 타선의 평균 득점은 2.40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9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리그 평균이 2.74점이다.개막 첫 달(4월)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진한 탓에 득점력이 저조했다. 24경기 평균 득점은 4.00점에 불과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아진 5월에는 이원석·이형종 등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베테랑 타자들이 부진했다.키움은 3일 기준으로 21승 32패를 기록,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선발진과 타선 그리고 불펜진 엇박자 탓에 중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믿을 구석은 ‘선발 야구’뿐이다. 키움은 팀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11번 등판을 소화한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최원태·정찬헌 등 다른 국내 투수들도 차례로 관리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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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현→김민식 끝내기 릴레이...리그 1위 수성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10회 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린 틈에 기회를 만들고, 김민식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SSG는 시즌 32승(1무 17패) 째를 기록, 리그 1위를 지켰다. SSG는 상대 선발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6회까지 안타를 1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SSG 선발 오원석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이정후에게 안타, 에디슨 러셀에게 볼넷, 김혜성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SSG는 8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태곤 타석에 대타로 나선 전의산이 상대 투수 김성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두 팀 모두 9회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승부는 불펜 뎁스에서 갈렸다. SSG는 10회 초 베테랑 셋업맨 노경은을 투입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반면 키움은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양현이 한유섬과 박성한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듯 보였지만, 2사 뒤 김성현에게 안타, 전의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경기는 포수 김민식이 끝냈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하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그는 양현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종료. SSG는 2일 1차전에서도 1-2로 지고 있던 9회 말 만루에서 박성한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2사 뒤 김성현이 끝내기 우전 안타를 치며 3-2로 이겼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김성현과 김민식이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는 타자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SSG 타선에 빈틈이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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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이원재 좋은 경험 해...모든 타자들 타격 좋았다"

"젊은 투수가 데뷔 첫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야수 형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타격을 해줬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데뷔 후 첫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정규시즌 단독 4위에 오르며 5월 상승세를 이어갔다.쉽게 승리가 점쳐진 경기는 아니었다. 키움은 올 시즌 대체 선발로 시작해 2경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던 정찬헌이 나선 반면 두산은 1군 경험이 아예 없는 왼손 투수 이원재를 선발로 냈다.선발 매치업에서는 무게가 밀렸으나 결과는 양 팀 모두의 타격전이었고, 방망이 싸움에서 이긴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부터 4점을 몰아치는 등 총 14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발 이원재 역시 1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롱 릴리프로 김명신과 이형범이 제 역할을 한 덕분에 불펜 운영을 순조롭게 마쳤다. 셋업맨 정철원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지만, 이병헌과 박치국 그리고 김강률이 허리 역할을 다 했다. 마무리 홍건희도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3번 타자 양의지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4번 타자 김재환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5번 타자 양석환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번 타자 박계범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호세 로하스 역시 4경기 연속 안타를 시즌 7호 홈런으로 장식해 팀에 파괴력을 더했다.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젊은 투수가 데뷔 첫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야수 형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타격을 해줬다. 홈런을 친 김재환 로하스 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들의 타격이 좋았다"며 "이원재는 좋은 경험을 했다. 불펜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잘 책임져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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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선발 전원 안타' 두산, 타격전 키움 제압..이승엽호 첫 5연승 질주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힘으로 올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6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 16패 1무를 기록한 두산은 4위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져 8위에 머물렀다.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정찬헌.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왔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하고 있던 베테랑이었다. 반면 두산은 1군 데뷔가 처음인 왼손 투수 이원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런데 1회부터 타선이 터졌다. 지난 4경기 연승을 이끈 두산 타자들은 이날 1회부터 정찬헌을 폭격했다. 두산은 1회 1사 후 2번 타자 박계범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후 김재환의 볼넷, 양석환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호세 로하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주장 허경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두 점을 더했다.키움도 반격했다. 키움은 2회 말 1군 마운드가 낯선 이원재를 두들겼다. 2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혁이 좌중간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물꼬를 틀었고, 김휘집의 볼넷, 이원석과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와 첫 타점이 나왔다.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후에도 이원재는 안정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교체된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이정후가 희생 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추격했다.3회와 4회 양 팀은 2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이 먼저 3회 초 양의지의 2루타와 김재환의 투런포로 두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키움도 4회 말 이형종의 2루타, 이지영의 내야안타, 이정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이어 임지열의 안타와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가 더해져 양 팀의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키움은 끝내 두산과 동점 이상은 만들지 못했다. 한 점 차로 추격이 끝난 후 두산은 이형범이 등판해 2이닝을 더 책임졌고 6회 초에는 타선이 석 점을 더했다. 이어 6회 말을 전날 호투했던 왼손 이병헌이 지켜냈다. 키움은 7회 말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키움 선발 정찬헌이 4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가운데 두산은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꾸준히 안타를 때려내며 총 14안타를 뽑아냈다. 7회 양찬열이 안타를 쳐내면서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시즌 5번째, 통산 1050번째 기록으로 이번 시즌 두산에는 첫 번째 기록이다.키움은 8회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김혜성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격했지만, 역시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 승리를 지키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낮췄다.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번째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주 기준 시즌 최고 3연승까지만 이뤘던 두산은 16일 경기에 이어 17일 경기 승리까지 잡으면서 이승엽 감독 후 첫 5연승으로 중상위권 경쟁을 넘어 상위권 싸움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척=차승윤 기자 2023.05.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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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1회 난타' 정찬헌, 그래도 '4이닝'은 버텼다...6실점 시즌 3패 위기

2경기 연속 호투했던 정찬헌(33·키움 히어로즈)이 두산 베어스를 만나 흔들렸다.정찬헌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140㎞를 기록했다.정찬헌은 이날 전까지 키움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으로 활약했다. 지난 5일 기존 5선발 장재영이 부진으로 2군으로 향했고, 대신 1군 무대에 올라 선발 기회를 받았다.대체 선발이었으나 결과는 훌륭했다. 첫 경기인 5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이어 11일 LG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타선이 단 한 점도 지원해주지 않아 2패를 기록했으나 키움의 기대 이상을 해냈다.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최고 시속 140㎞에 그쳤지만, 9이닝당 볼넷 0.75개에 불과한 제구력으로 극복했다. 피안타율이 0.195에 그쳤다.그러나 17일 두산전에서는 웃지 못했다. 1회부터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은 잡았으나 2번 타자부터 타구가 맞아나가기 시작했다. 1사 후 박계범에게 좌익수 방면 타구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박찬혁이 이를 쫓아갔으나 최종 포구에 실패해 2루타가 나왔다. 두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양의지는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역시 약한 타구는 아니었다.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나 정찬헌은 그대로 흔들렸다. 2사 후 김재환에게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고, 결국 양석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실점이 끝이 아니었다. 호세 로하스에게도 볼넷을 내준 그는 결국 두산 허경민에게 2루타를 추가로 맞고 시작하자마자 넉 점째를 헌납했다.1회 그대로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최소환의 임무는 해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이번에는 9구만으로 삼자 범퇴를 기록하고 마무리했다.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만 6구를 던졌을 뿐 후속 타자 테이블 세터 두 사람은 3구만으로 끝냈다.다만 3회 두산 클린업 트리오의 힘에 밀렸다. 정찬헌은 두 번째로 만난 양의지를 상대로 시속 134㎞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근 부진했던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2구 연속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일격을 허용했다. 낮은 존으로 들어오던 시속 136㎞ 투심 패스트볼이 그대로 김재환에게 통타 당하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그래도 키움은 마운드를 정찬헌으로 이어갔고, 귀중한 1이닝을 더 책임졌다. 정찬헌은 4회 역시 마운드에 올랐고 이번에도 꿋꿋하게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양찬열의 초구 기습 번트를 1루수 임지열이 처리했고, 후속 타자 이유찬은 3루수 땅볼로, 정수빈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정찬헌의 총 투구 수는 68구. 키움은 그의 투구를 더 길게 이어가지 않았다. 정찬헌은 5-6으로 뒤처진 시즌 3패 요건 속에 5회 마운드를 하영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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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3ER ↓' 후라도, 키움은 '선발 야구' 실현

키움 히어로즈가 5연패를 당했다. ‘선발’ 야구가 무너지지 않은 건 위안이다. 변수가 상수가 됐다. 키움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4-5로 석패했다. 4-2로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조기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박동원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연장 10회 말 2사 2·3루 위기에서 신민재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패다. 시즌 전적은 13승 18패. 비록 패했지만, 선발 투수 후라도는 제 몫을 했다. 팀 홈런을 제외한 주요 지표에서 대부분 선두를 지키고 있는 LG 타선을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8개를 맞고 볼넷도 3개 내줬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 특히 2-2 균형이 이어지고 있던 5회 말, 2사 뒤 갑자기 흔들리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민성에게 빠른 공 4개를 연속으로 구사하는 강공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내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라도는 키움이 모처럼 투자를 제대로 해 영입한 투수다. 상한액(100만 달러)을 채웠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2경기를 뛰었고, 구속도 150㎞/h 대 중반까지 나온다고 소개했다. 실제 구위는 그 정도는 아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도 150㎞/h 이상 찍는 공이 거의 없다. 특정 능력치가 두드러지는 투수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컷 패스트볼(커터)과 투심 패스트볼, 직구를 적절히 섞어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잘 흔든다. 종종 던지는 체인지업과 커브의 효과도 배가된다. 화려하진 않지만, 공략이 까다로운 투수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후라도는 등판한 7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막았다. 9일 기준으로 리그 이닝(41과 3분의 2이닝)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아직 4자책점 이상 기록한 등판도 없다. 평균자책점은 2.81. 후라도는 계산이 서는 투수다.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라는 리그 정상급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안우진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 요키시는 2.81을 기록 중이다. 4선발 최원태는 최근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올 시즌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5선발도 최근 정찬헌이 합류하며 무게감이 생겼다. ‘선발 야구’ 실현은 보통 국내 1선발, 외국인 투수 2옵션의 역량에서 갈린다. 키움은 후라도 덕분에 탄탄한 선발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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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FA 이적생 퍼포먼스? 채은성 단연 최고...강견 잃은 엘·롯 포수

지난겨울 KBO리그 스토브리그는 역대급이었다. 가장 마지막(3월 27일)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정찬헌까지 포함, 총 803억 1500만원이 오갔다. 보상액을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이적도 유독 많았다. 포수 전쟁이 이를 주도했다. 2020시즌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의지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했고, KIA 타이거즈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이 LG 트윈스, LG 트윈스 안방을 지켰던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로 향했다. 양의지 부재를 메웠던 박세혁은 NC로 갔다.이밖에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후예인 김상수가 KT 위즈, ‘소리 없는 강자’ 노진혁이 롯데, LG 타선 핵심 선수였던 채은성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활발하게 이동한 덕분에 순위 경쟁 판도도 예측이 어려워졌다. 개막 한 달이 지나고, 어린이날 시리즈를 맞이한 KBO리그. 주요 이적생들의 퍼포먼스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일간스포츠가 개막 전 해설위원 8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베스트 이적생’ 1순위로 꼽힌 채은성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5일 기준으로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305·5홈런·24타점·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59를 기록했다. 타점은 에디슨 러셀(키움)에 이어 2위다. 득점권에서 타율 0.333를 기록하며 타선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최근엔 기복이 있다. 다른 한화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 또는 회피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노시환, 정은원, 김인환 등 한화도 성장 중인 선수들이 많다. 채은성 가세 효과는 앞으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4일 두산전에서는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치며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 5홈런. 리그 2위 기록이다. 152억원(기간 4+2년)에 두산에 복귀한 양의지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까지 소화하며 몸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타율(0.277)과 장타율(0.373)이 그에게 기대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주 임무인 안방마님 역할을 예상대로 잘 해내고 있다. 두산이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2위(3.01)에 오른 건 그의 지분이 크다는 평가다. 6년 차 곽빈의 각성, 신예 김동주의 1군 안착을 이끌고 있다.박동원은 ‘공격형 포수’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홈런 5개를 치며 이 부문 팀 내 1위에 올라 있다. 구창모·구승민 등 리그 대표 선발 투수와 셋업맨을 공략해 만든 결과다. 유강남도 타율(0.230) 홈런(1개) 등 타격 수치는 다소 아쉽지만, 3~4월 팀 1위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나균안·김진욱 등 롯데 마운드 기대주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다만 두 포수는 나쁘지 않았던 도루 저지 능력이 저조하다. 박동원은 17.9%, 유강남은 13.0%에 그치고 있다. 유강남은 2021시즌 23.0%, 박동원은 2022시즌 35.5%를 기록한 바 있다.포수 전쟁을 이끈 한 명인 박세혁은 19경기에서 타율 0.183를 기록했다. 4월 7일 키움전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헛스윙한 배트에 뒤통수를 맞아 휴식기를 보낸 뒤 타격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알짜배기’ 유격수 노진혁은 24경기에서 타율 0.270, KT 새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타율 0.233를 기록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5경기에서 7점(7.17)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로 컴백한 이태양은 불펜 투수로 나선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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